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전 대표가 또 한 번 굵직한 공약을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충청 지역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인데, 그중에서도 '임기 내 세종 대통령 집무실 건립'이라는 카드가 가장 눈에 띄네요. 민주당의 첫 경선 경쟁지가 충청권이라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인 행보로 보이는데, 과연 이 약속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그리고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개인적으로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세종,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거듭날까?
이재명 후보의 공약 중 핵심은 단연 세종시 관련 내용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을 보면, 단순히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짓겠다는 것 이상을 담고 있더라고요. 임기 내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도 약속했고, 더 나아가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완전한 세종 이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사회적 합의'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행정수도를 명실상부하게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개인적으로는 현재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과 국회가 여전히 서울에 있는 상황에서 행정 비효율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에,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죠. 막대한 이전 비용과 부지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 합의'라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테니까요.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관련 보고서를 검토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진 걸 보면, 꽤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 이슈인 것 같기는 합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중단된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약속까지 덧붙였는데, 이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행정·과학 수도' 비전
이 후보의 구상은 단순히 세종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발전 전략을 제시한 점이 구체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완성하고, 대전은 AI와 우주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과학수도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또 충북은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과 함께 환황해권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을 잇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상하고 있다는 건데요, 듣기만 해도 충청 지역의 미래가 밝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삭감되었던 R&D 예산을 대폭 늘려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약속은 과학기술계에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구자 출신으로서 R&D 예산 삭감 소식에 정말 안타까웠는데, 이런 공약은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그동안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 실질적인 기능을 부여하고, 충북 혁신도시를 중부내륙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기대감을 줄 것 같습니다.
'균형발전',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공약들을 내세우며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는데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대한민국의 심각한 현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충청권은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충청이 살아나야 대한민국 전체의 혈맥이 돌 수 있다는 인식에 깊이 공감합니다.
물론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같은 문제는 단순히 행정적인 차원을 넘어 개헌 논의와도 맞물릴 수 있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입니다. 강훈식 캠프 총괄본부장도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진행될 토론회 등을 통해 이 후보가 어떤 구체적인 로드맵과 설득 논리를 제시할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덧붙여, 보령, 태안, 당진 등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고 관련 지원 특별법까지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띕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춘 미래 지향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충청권 공약은 상당히 야심 차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행정·과학 수도'라는 비전 아래 세종시 완성, 충청권 특화 산업 육성, R&D 투자 확대 등 실현만 된다면 충청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화 과정에서의 난관과 사회적 합의라는 큰 숙제가 남아있지만, 지역 균형 발전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공약들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실현 가능성을 높여갈지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