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축구 팬 여러분, 오늘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김민재 선수의 이적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독일 현지 매체, 그것도 꽤 공신력 있는 '스카이'에서 김민재 선수가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솔직히 저도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좀 놀랐습니다. 뮌헨 이적 첫 시즌 만에, 그것도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던 선수를 두고 벌써 이적설이라니요.
기사 내용을 보면, 김민재 선수가 더 이상 뮌헨에서 '이적 불가' 자원은 아니며, 합당한 제안이 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근거로는 나폴리 시절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뮌헨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올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가 6차례나 있었다는 점, 특히 최근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의 실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막스 에베를 단장까지 나서서 "명백한 실수"였다고 언급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죠.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기용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방출'이라는 단어까지 거론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방출'이라는 단어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뮌헨이 김민재 선수를 내보내려고 한다면, 그 조건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민재 이적설, 흔들리는 입지?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 소식에 정통한 인물로, 김민재 선수의 뮌헨 이적 과정도 정확하게 보도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가 "김민재는 더 이상 뮌헨에서 이적 불가 자원이 아니다"라며 "합당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으니, 어느 정도 내부적인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김민재 선수는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뮌헨 이적 후 전반기에는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듯했죠. 하지만 아시안컵 차출 이후 체력적인 문제와 잔부상(아킬레스건 통증, 감기, 허리 부상 등)이 겹치면서 폼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헬 감독 시절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벤치에 앉는 경험까지 했고요.
최근 도르트문트전에서의 실수는 분명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전에는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기라시를 잘 막아냈지만, 후반 초반 실점 장면에서 마크맨을 놓쳤고, 결국 이른 시간에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현지 언론에서는 평점 5점(독일식 평가 최하점 수준)을 부여하며 "뮌헨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 "여름 방출 불가피" 등의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에베를 단장의 공개적인 지적까지 더해지면서 입지가 불안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깝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팀 사정상 계속 경기에 나서야 했고, 특히 아킬레스건 통증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그를 괴롭혀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매치 기간 휴식도 반납하고 팀에 복귀해 강행군을 이어왔는데, 한두 번의 실수로 이렇게까지 비판받는 것은 좀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방출' 아닌 '세기의 이적'? 천문학적인 바이아웃 조항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설령 김민재 선수가 뮌헨을 떠나게 되더라도 이는 결코 '방출'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김민재 선수에게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습니다. 독일 '빌트'는 그 금액을 무려 1억 1000만 유로(약 1672억 원) 수준으로 보도했습니다. 뮌헨이 말하는 '합당한 제안'이라는 것은 아마도 이 바이아웃 금액에 근접하거나, 최소한 이에 준하는 엄청난 액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억 1000만 유로는 역대 센터백 최고 이적료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1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해리 매과이어의 8700만 유로(약 1402억 원)이고, 김민재 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8550만 유로(약 1387억 원)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만약 김민재 선수가 바이아웃 금액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전 세계 센터백 역대 최고 이적료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게 되는 '세기의 이적'입니다. 이걸 '방출'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겠죠.
뮌헨 입장에서도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주고 영입한 선수를 1년 만에 헐값에 내보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바이아웃 조항은 오히려 선수의 가치를 증명하고, 뮌헨 구단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해리 케인의 경우에도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죠. 뮌헨 같은 빅클럽에게 '이적 절대 불가' 선수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합당한, 즉 구단이 만족할 만한 거액의 제안이 온다면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필요한 이유
이적설이 나오고 현지 언론과 단장까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뮌헨 수비진에서 김민재 선수의 존재감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잦은 실수와 기복을 보이고, 다른 수비 자원들도 부상이나 경험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김민재 선수는 아킬레스건, 인후통, 허리 부상 등 온전치 못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재 뮌헨 수비진에서 믿고 맡길 만한 선수가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김민재 선수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이번에는 오히려 그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제외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빠진 상황에서 이미 수비진 변화가 많았다. 김민재의 단 한 번의 실수로 다시 전열을 흔드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조합을 최선으로 꼽으며 "김민재는 경기 중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수많은 빅매치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온 선수다. 한두 번의 실책으로 전술을 뒤엎는 건 감정적인 판단"이라며 신뢰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 역시 마테우스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핵심 수비수를 흔드는 것은 팀 전체의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판보다는 격려와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김민재 선수는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기사 원문은 인터밀란으로 되어 있으나, 시점상 다른 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의미)을 앞두고 팀 훈련에 참여했지만, 모든 세션을 소화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김민재 선수가 얼마나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결론적으로, 김민재 선수를 둘러싼 이적설은 분명 주목할 만한 소식이지만, 이를 '방출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의 높은 바이아웃 금액은 여전히 그의 가치를 증명하며, 현재 뮌헨의 수비 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내보낼 수 있는 자원도 아닙니다. 다만, 뮌헨이라는 빅클럽에서는 어떤 선수든 완벽한 '이적 불가'는 없다는 점, 그리고 최근의 경기력 저하와 실수가 맞물려 '합당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앞으로 김민재 선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다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K리그,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독일 최고 명문 클럽까지, 그의 놀라운 여정이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