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라운드서 5언더파…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
김주형, 올림픽 첫 티샷 김도훈 기자 = 1일 오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1라운드 1번홀에서 한국의 김주형이 대회 첫 티샷을 하고 있습니다. 2024.8.1 superdoo82@yna.co.kr
최송아 기자 = "마지막 날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네요.."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김주형이 생애 첫 올림픽 라운드에서 쾌조의 출발로 메달 도전의 청신호를 켰다.
김주형은 1일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습니다..
8언더파 63타로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와는 3타 차로, 김주형은 에밀리아노 그리요, 호아킨 니만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2년부터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둬 한국 남자 골프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등장한 김주형은 처음로 출전한 올림픽의 첫날 선전을 펼치며 한국 남자 골프의 첫 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1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 했다"면서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 습니다.
인사하는 김주형-펠프스 김도훈 기자 = 1일 오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1라운드 1번홀에서 한국의 김주형과 미국의 올림픽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가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2024.8.1 superdoo82@yna.co.kr
작년 9월 이 장소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카주오픈에 출전,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던 그는 "그때 경험 덕분에 어떻게 쳐야겠다는 감각이 있어서 도움이 됐다"면서 "작년 첫날엔 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편하게 했다"고 전했어요.
꾸준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16번 홀에서 티샷이 섕크가 나 너무 오른쪽으로 향한 건 잠깐의 위기였습니다.
"프로 데뷔 후 섕크를 낸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도 당황 하고 신기하기까지 했다"며 멋쩍게 웃은 김주형은 "파를 의식하기보다는 마무리만 잘하자고 생각했어요.. 두 번째 샷이 더 어려웠는데 잘 올라갔고, 퍼트도 자신 있게 잘 굴려서 좋은 흐름으로 끝
갤러리들에게 인사하는 김주형 김도훈 기자 = 1일 오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1라운드 3번홀에서 한국의 김주형이 퍼팅을 마친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 하고 있습니다. 2024.8.1 superdoo82@yna.co.kr
김주형은 "올림픽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는 "프로 경기에 출전해도 한국 사람이라는 원인으로 응원을 많이 해 주시지만,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라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면서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어요.
이어 "메달을 딴다면 은메달, 동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이왕이면 금메달이 낫지 않겠나. 꼭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면서 "많이 남았으니 흥분하지 않고 푹 쉬면서 오늘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어요..
그는 "코스가 길지는 않지만, 정교함이 정말 중요합니다..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큰 집중력이 필요한 곳"이라며 "오늘 스마트하게 했으니 보완해나가며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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