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실 간호사 학대 논란…추가 피해 의혹까지
피해 부모 "추가 학대 간호사 3명 확인…더 많을 수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신생아를 학대했다는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추가 학대 의혹까지 제기됐다.
피해 신생아의 아버지 A씨는 3일 *"신생아실에서 학대를 한 간호사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제보가 들어온 간호사는 총 4명이며, 그중 3명의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우리 아기 사건이 보도된 이후 개인적으로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우리 아기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다른 신생아들도 같은 피해를 당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았다"*고 말했다.
SNS에 신생아 조롱 글 올린 간호사들

A씨가 공개한 SNS 사진 6장에는 간호사들이 신생아의 행동을 비하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간호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올렸다.
- "악 지르는 거 보니 내일 퇴원해도 되겠구만"
- "성악설이 맞는 이유. 딴 애기들은 다 조용한데 혼자 안아달라고 출근했을 때부터 내내 보챈다"
- "정말 성질 더럽네 OO처럼"
- "우는 거 안 달래줬더니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이러한 글과 함께 신생아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기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

병원 측 "사실 관계 확인 중…가해 간호사 사직서 미수리"
A씨는 참다못해 지난 2일 밤 병원을 직접 찾아갔다고 밝혔다. 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죄송하다. 학대가 맞다"*며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병원 측은 아직 공식적인 사과도,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아기뿐만 아니라 더 많은 피해 아기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가해 간호사를 대상으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여부도 조사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간호사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간호사가 모든 부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해 간호사가 제출한 사직서는 아직 수리하지 않았다"*며 *"병원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후속 절차를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찰 수사 착수…"아동 정신적 학대도 문제"
피해 신생아 부모는 지난 2일 대구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첩됐으며, 10세 미만 아동이 피해자인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게 된다.
A씨는 *"병원 측은 신생아실에 CCTV가 없어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학대는 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다. 정신적 학대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 측은 간호사의 개인 일탈로 몰아가려 하지만, 병원 교수진과 신생아실 센터장도 모두 사과했다. 이 문제는 간호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의 관리 부실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병원과 경찰의 향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