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레미제라블’ 제작시사회 현장. 사진ㅣ유용석 기자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 미제라블’이 연극으로 돌아옵니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연극 ‘레 미제라블’ 제작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윤여성 예술감독, 유준기 연출, 배우 전노민, 이민우, 남규리, 오정연, 하지영 등이 참석했어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을 뒷배경으로 장발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인문학적 작품입니다.
극단 로얄씨어터의 윤여성 예술감독은 “연극 제목이 ‘장발장’이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올리는 것은 일제강점기에 두 번 정도, 그리고 1970년대에 한 번 올린 것으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극협회 소속으로 정식으로 ‘레미제라블’ 공연을 올린 것은 우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 감독은 “1990년대 중반쯤 해외연수로 미국 뉴욕을 갔었습니다. 그 때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관람 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연극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연극 ‘레미제라블’을 통해 용서와 사랑, 연민,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관객들에게 전 하고자 한다”고 밝혔 습니다.
유준기 연출은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사랑과 희망, 그리고 인간의 죽음과 삶, 자유와 평등 등 광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말은, 인간의 존엄성과 의미다. 각 캐릭터가 가진 현대적 의미를 모색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 했어요..
전노민은 장발장 역을 맡는데요. 전노민은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작품이라 부담이 된다”면서 “뮤지컬을 많이들 알고 있는데, 뮤지컬은 음악과 노래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연극은 대사와 연기로 또한 다른 감동을 준다. 다른 작품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드라마를 많이 해왔지만, 600명 대상으로 오디션을 봐서 30명 정도를 뽑았는데 신인들이 기본기가 탄탄한 걸 처음봤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얹혀서 가도 되겠구나 생각이다”라며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좋은 작품은 좋은 분위기에서 나옵니다.고. 틀림없이 좋은 작품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어요..
신화 이민우는 마리우스 역을 소화해 데뷔 26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합니다. 이민우는 “연극의 신화창조를 꿈꾸는 신화의 이민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의 울컥 하고 두근거리는 ‘레미제라블’이라는 연극을 하게 돼 두근거리고 떨렸습니다. 매일 연습을 거듭해서 자신감이 차고 있습니다. 데뷔 이래 이렇게 심장 뛰는 일을 언제 해봤나 시프네요.. 신화 데뷔 때 많이 있었는데 놓쳤던 부분입니다. 연극 도전이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궁금해할 것 같은데, 정말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 습니다.
이어 “에피소드를 처음 공개하려고 한다”면서 “사실 30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레미제라블’ 창작극에서 마리우스 역을 맡았습니다. 마리우스가 나의 운명이 아닌가 시프네요.. 운명처럼 마리우스를 잘 해내겠다. 사랑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코제트역에는 그룹 씨야 출신 배우 남규리가 출연합니다. 첫 연극에 도전하는 남규리는 “매년 한 번씩 뮤지컬을 보러가진 못해도 영화로 꼭 보는게 ‘레미제라블’입니다. 역사가 깊은 대작에 미흡하게나마 참여하게 돼 영광입니다. 18년 정도 활동을 했는데 연극 무대에 서게 될 날이 막연하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가 오게 돼 영광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 하고 있다”고 했어요..
이어 “어렸을 때부터 신화를 좋아했어요.. 이민우와 호흡을 맞추게 돼 긴장을 많이 했어요.. 너무 놀랐던 게 애드리브를 너무 잘 받아준다. 생각지 못한 호흡이 있는데 걱정 했던 것보다 호흡이 잘 맞아서 즐겁게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정연은 팡틴 역을 맡는데요. 오정연은 “연극 ‘레미제라블’을 너무 사랑 하고 좋아해왔습니다. 영화도 심심하면 봤습니다..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팡틴 역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어요..
이어 “아나운서를 하다가 프리 선언을 한 뒤 연기를 시작했어요.. 연극으로서는 세번째 작품이다”면서 “연습할때마다 많이 힘들기도 하고 치이면서 내동댕이쳐지는것 같습니다. 감정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멍이 든다. 몰입을 위해서 일상생활생활에서도 즐겁지 않으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팡틴의 드라마와 서사를 짧은 시간 안에 담을 수 있도록 고민 하고 열심히 준비 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감동과 삶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마지막으로 유 연출은 “86살 배우부터 7살 배우까지 모두 합심해서 연극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땀흘리는 모두에게 감사 하다”면서 “덕분에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시프네요.. 배우들의 노력을 모아서 관객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